2021년 10월 17일(일)
도보 7.1km, 1h 30m
항공 12,301km, 19h 59m
지하철 27km, 57m
(각 거리 및 시간은 이동을 목적으로 한 것만 해당)
01:45 인천공항 QR859 ICN-DOH 탑승
2019년 초에 미국을 다녀온 이후 오랜만의 해외여행이자 첫 1인 여행이기에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출발했다.
카타르항공을 이용했고, 인천에서 도하를 거쳐 런던으로 가기에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겠지만 가격은 저렴했다.
왕복 65만 원 정도였다.(인천-도하-런던/로마-도하-인천)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QR003 DOH-LHR 탑승
도하에 도착해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다.
인천발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입국자가 가는 곳과 환승자가 가는 곳이 달랐다.
환승자가 가는 곳으로 따라갔더니 터미널이 나왔다.
그런데 어떻게 환승해야 할지 몰라서 5분 정도 제자리에서 당황하다가, 카타르항공 관계자에게 런던 가는 비행기는 어디서 타야 되냐고 물어봤고, 덕분에 무사히 환승할 수 있었다.
도하공항이 생각보다 크고, 터미널도 많아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공항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환승 대기하는 시간조차 좋았다.
13:30 LHR(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
비행기가 정지하자마자 유심부터 갈아 끼우고 무사히 입국을 마쳤다.
한국인의 경우 무인심사가 가능해서 영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지 않고 쉽게 통과했다.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소호로 가는 지하철을 타야 했다.
런던의 경우 오이스터(Oyster) 카드를 이용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카드를 발급받으려고 무인발권기에 가니,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카드결제를 하려면 한국과는 다르게 Pin번호를 입력해야 했는데, 나는 국내에서 이 설정을 하고 오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찾아보니 카드 비밀번호+00, 00+카드 비밀번호 등의 방법을 하면 된다고 나왔다.
나와있는 대로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결제를 할 수가 없었다.
역무원에게 가서 직접 발권할 수는 없는지 물어보았지만, 내가 있던 터미널5 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시 무인발권기로 돌아가서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한글이 쓰여있는 캐리어를 끌고 온 누군가가 카드를 발급받으려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더니 한국인 유학생이셨고 사정을 말하자 대신 카드를 발권해주었다. (그분은 카드로 결제해주셨고, 나는 현금으로 그만큼 드렸다.)
유학생 분도 나와 행선지가 비슷해서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며 얘기를 나눴다.
런던 지하철이 역사가 오래돼서 좀 작고 좁다는 얘기, 밤에 골목길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 등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말도 많이 해주셨다.
16:30 소호스텔 도착
Leicester Square 역에서 내려서 숙소인 소호스텔로 갔다.
가는 길에 차이나타운이 있었는데, 당시 행사를 진행 중이었는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소호스텔에서 내가 이용한 곳은 4인실이었는데, 런던에 있는 3박 4일간 2명이서 사용했다.
런던 중심부에 있음에도 3박 숙박비가 8.1만 원밖에 되지 않았고, 위생도 청결했다.
인사도 잘 받아주고 영국 입국 시 필요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도 대신 수령해주는 등 친절했다.
숙소에서 짐을 푼 후 방에 있던 캐나다인과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 사람은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최근에 여행을 많이 못 갔다고 했다.
런던에서 2주간 있다가 돌아간다고 하였고, 나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서울에 가본 적이 있다고 했다.
17:30 런던 아이
숙소에서 나와서 미리 예약해두었던 런던아이로 갔다.
약 2.2km를 걸으며 트라팔가 광장, 템스 강, 헝거포드 다리를 거쳐 도착했다.
가는 중에 'BUNSIK 분식'이라고 쓰여진 가게에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고(핫도그, 컵밥, 떡볶이 등을 팔았다.)
런던의 명물인 2층 버스에는 손흥민 사진과 함께 한국 광고가 있어서 놀랐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서 어색했고 어느새 나 또한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거녔다.
런던아이를 탑승하고 해가 지는 런던의 스카이라인과 도심을 바라보며, 드디어 유럽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런던아이가 생각보다 천천히 움직여서 경치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탑승할 때에는 해가 지고 있었는데 내리고 난 후에는 조금씩 어둑어둑해졌다.
19:45 세인트 판크라스 역
약 1시간을 걸으며 도심을 누볐고, 이후 숙소에 도착해서 잠깐 쉰 후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를 예매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갔다.
유레일패스를 사전에 구매했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할인받은 유로스타를 예매하려면 현장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할인받을 수 있는 기차가 19시에 출발해서 22시 넘어서 도착하는 기차만 남아있었다.
(파리는 런던보다 시차가 한 시간 빨라서 가는 데는 2시간이 걸리지만 도착하면 3시간이 붕 떠버린다.)
어쩔 수 없이 해당 기차를 예매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기에는 걷는 시간이 많아서 버스를 탔다.
간접적으로만 보던 영국의 2층 버스를 실제로 탄 것만으로도 두근거렸다.
20:30 저녁 식사(Soho Hobson's Fish & Chips)
버스에서 내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피쉬 앤 칩스를 먹은 후 숙소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맛있었고, 맛있었던 만큼 가격도 비쌌다.
10월 18일 (월)
도보 12km, 2h 33m
지하철 12km, 31m
8:50 숙소 출발
영국 입국 후 1일 차에 시행해야 하는 자가검사를 실시했다. 사전에 주문했던 검사 키트를 이용했다.
온통 영어에 해야 할 것이 많아서 약간 어려웠지만, 유튜브에 설명이 친절하게 나와있어서 잘 해냈다.
포장한 검사 키트를 'NHS 표시가 있는' 우체통에 넣어야 하기에 우체통을 찾아다녔다.
해당 표시가 있는 우체통을 검색하니 여러 개가 나와서 한 곳에 넣었고,
우체통 맞은편에 리젠트 스트리트가 있어서 그 길을 따라 쭉 걸었다.
온갖 명품 가게가 즐비했고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걸으니 그린 공원(Green Park)이 나왔다.
공원을 걷고 버킹엄 궁을 지나 웨스터 민스터 대성당을 거쳐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갔다.
9:50 웨스터 민스터 사원
웨스터 민스터 사원에 도착하여 티켓을 예매하고 오디오 가이드를 받아서 입장했다.
(여행하면서 느낀 점인데, 주요 관광지에 웬만해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여행이 더욱 즐거웠다.)
사원에 들어서자마자 그 웅장한 모습과 규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10:55 버킹엄 궁전
사원 구경을 하고 버킹엄 궁전에 갔다. 버킹엄 근위병 교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대식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사원을 약간 일찍 나와서 아쉬움이 남았다.
관객이 많았지만, 영상으로 보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 때문에 관객이 적어서 더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12:20 점심 식사(Nando's Holborn)
교대식이 끝나고 대영박물관 예약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점심을 먹으러 갔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인원이 제한돼서 그런지 거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에 가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했다.)
점심으로 1/2 Chicken, Chips, Garlic Bread, Coke를 먹었다.
치킨은 맵기 조절을 할 수 있었는데 한국인의 오기가 생겨서 Hot으로 주문했다.
위의 메뉴를 다 합쳐도 14.9 파운드가 나와서 생각보다 저렴했고, 양도 많아서 배부르게 먹었다.
13:30 대영박물관
박물관에 도착해서 주요 유물과 한국관을 관람했다.
로제타 스톤, 미라, 머리가 두 개 달린 뱀 조각 등 유명한 유물이 많았지만, 한국관은 다소 빈약하여 아쉬웠다.
세계적인 박물관답게 규모가 상당했고, 꼼꼼하게 관람하려면 며칠은 걸릴 것 같았다.
15:45 레스터 스퀘어
소호 스퀘어 가든스에서 잠깐 쉬다가 레스터 스퀘어로 갔다.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M&M's와 레고 스토어를 구경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레스터 스퀘어에서 에드 시런과 관련된 영상을 찍는 유튜버가 있어서 구경하다가 얼떨결에 한번 출연했다.
그다음 주에 유튜브나 인스타에 올라갈 것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나는 안 나와서 아쉬웠다.
16:20 트라팔가 광장 &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을 거쳐 내셔널 갤러리에 갔다. 암굴의 성모, 해바라기 등 유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주요 작품에 대한 역사를 찾아보며 관람하니 각 그림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와닿았다.
18:50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아스날 vs 크리스탈 팰리스)
여행 일정 중 거의 유일하게 런던에서 열리는 경기가 이 날 있었다. 아스날 vs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였다.
아스날 경기 티켓은 아스날 회원만 구매할 수 있어서 티켓을 구하지 못했기에, 암표를 구하기로 했다.
오페라의 유령 관람을 포기하고 가는 만큼 부디 티켓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iccadilly Circus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서 Arsenal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려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역시나 암표를 파는 사람이 있었다.
경기장까지 걸어가며 흥정을 시작했고, 몇 번의 대화 끝에 95유로에 합의했다.(파운드가 별로 없어서 유로로 줬다.)
지하철부터 경기장까지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나는 아스날 머플러를 구매해서 구너인 척했다.
경기장에 가는 내내 정상적인 티켓이 맞을지 의심을 가득 품었고, 드디어 입장하기 위해 티켓 바코드를 찍었다.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통과했고, 자리를 잡은 후 매점에서 핫도그와 음료를 샀다.
경기장 밖에서부터 매점까지 어느 곳에서든 아스날 응원가를 누군가 선창 하면 모두가 따라 불렀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2골을 먹혀서 1-2로 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90+5분에 라카제트가 극장 동점골을 넣어서 2-2로 비겼다.
마치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유럽 첫 직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려고 Holloway Road역에 갔는데, 축구 경기 직후 1시간 정도는 입장이 금지된다고 했다.
아무래도 많은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면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임을 고려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2km를 더 가면 있는 Caledonian Road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해서 Leicester Square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는 23시가 되어서야 도착했지만, 하루를 알차게 보냈고, 무엇보다 축구도 직관할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
10월 19일 (화)
도보 12km, 2h 44m
지하철 2.4km, 8m
9:00 숙소 출발
숙소에서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갔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으려는데 마침 아침에 특정 상품들을 고르면 3파운드 Meal Deal을 해줘서 콜라, 치킨 서브 샌드위치, 코코넛 과자를 샀다. 5.4파운드짜리를 할인받아서 3파운드에 샀다.
9:50 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을 구경했다. 성당 안의 역사적인 곳, 작품을 관람했다. 한국어 가이드가 있어서 관람이 수월했다.
지하에는 여러 위인의 묘가 있었다.
성당을 나와서 밀레니엄 교를 지나는데, 뒤로 보이는 대성당의 돔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테이트 모던을 지나 런던 교를 건너 런던탑에 갔다.
12:00 런던 탑
런던탑은 궁전으로도, 교도소로도 쓰였던 곳이다.
런던탑의 명물인 까마귀도 구경하고, 왕관들도 구경했다.
까마귀가 관광객의 음식을 떨어뜨려 빼앗아 먹기도 했다.
기사와 말의 갑옷, 벽난로, 무기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14:50 타워 브릿지
런던탑을 나오자마자 타워 브릿지가 보였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과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흐렸는데, 앱의 필터를 사용하니 사진이 밝게 나와서 관광객이 "네 카메라 좋다~" 하고 말했다.
16:00 저녁 식사(Gourmet Burger Kitchen, GBK)
뮤지컬을 보기 전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GBK라는 버거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갔다.
처음에 구글맵에 GBK를 검색해서 갔는데, 버거가 아닌 어떤 회사 사무실이 나와서 한참을 계속 걸었다.
수제 느낌이 나는 맛있는 버거였고, 얇은 감자튀김 또한 내 취향이었다.
콜라도 유리병으로 줘서 기분 나게 먹었다.
17:10 테이트 모던
코로나 때문인지 이곳의 입장도 예약을 해야 했다.
영국의 현대미술관으로, 문을 닫은 화력발전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한 곳이다.
영어 교과서에 나온 이곳을 직접 왔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피카소, 몬드리안 등의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관람했다.
19:00 Les Miserables 뮤지컬(Sondheim Theatre)
관람 후 템스 강을 따라 걸으며 골든 주빌리 브릿지를 건너 극장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 본 그래피티로 꾸며진 스케이트 타는 공간이 인상 깊게 남는다.
극장에 도착해서 콜라를 주문하여 뮤지컬을 관람했다.
극장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아쉬운 것은 영국식 발음이 생각보다 들리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나마 한글로 된 대본을 훑어보았기에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10월 20일 (수)
도보 2.4km, 39m
지하철 17km, 1h 6m
기차 344km, 2h 17m
10:00 숙소 출발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역에 짐을 맡기러 갔다.
좋은 숙소와 친절한 직원 덕분에 런던 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이제는 서울 지하철 타듯 익숙하게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 역 이름이 Tottenham Court Road였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10:30 세인트 판크라스 역
킹 크로스 역과 착각하면 안 된다.
기차역에 짐을 맡겼다.
10:50 점심 식사(Five Guys)
역 바로 앞에 있는 Five Guys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12:20 켄싱턴 팰리스
지하철을 타고 High Street Kensington역에 내려서 켄싱턴 팰리스로 갔다.
들어가기 전에 앞의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강아지도 있고 축구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같이 하고 싶었다.
궁전에 들어가서 빅토리아 여왕의 유년시절 및 왕관 전시 공간 등을 구경했다.
나와서 이어지는 여왕, 공주의 드레스를 관람했다.
관람을 마친 후 라운드 연못 앞에서 백조를 구경했다.
하이드 파크에 끝자락에 위치해서 처음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는 배제했던 곳인데,
유로스타 기차 일정 때문에 갑작스레 방문한 곳이었다.
궁전도 좋았지만, 넓은 공원이 주는 편안함에 특히 만족스러웠다.
14:40 세인트 판크라스 & 킹 크로스 역, 해리포터 기념품점 (Platform 9 3/4 )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여 역으로 돌아왔다.
식사를 하기 위해 역사를 돌아다니는데, 우연히 해리포터 기념품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9와 3/4 승강장(+빨려 들어가는 카트)도 있었다.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서로 사진을 찍어준 후 기념품을 샀다.
이후 COSTA COFFEE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우다가 유로스타 승강장에 갔다.
가는 도중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있었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쳤다.
19:00 유로스타(런던->파리)
유로스타를 타기 위해 티켓을 찍어서 게이트를 넘으려는데, 계속 오류가 나서 당황했지만, 스태프가 해결해줬다.
프랑스 입국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보여주고 엑스레이를 찍으며 입국심사를 거친 후 대기실에 도착했다.
파운드 중 동전으로 된 것들을 다 쓰고 가기 위해 내부 가게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샀는데, 폐쇄적인 곳의 상점답게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잠시 짐 좀 봐달라고 하고 가게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국이었으면 잠깐 가게에 다녀오는 것 쯤은 도난을 신경쓰지 않았을텐데 역시 치안은 한국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한 블로그에서 기차에 짐을 편하게 넣으려면 일찍 탑승해야 한다고 해서 몇 번 플랫폼에 기차가 올지 한참 눈치를 봤다.
플랫폼 안내와 함께 기차를 탑승하러 갔고, 무사히 자리에 앉아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었다.
마침내 도버해협을 건너 릴을 지나 파리로 갔다.
섬인 런던에서 대륙인 파리까지 기차로, 그것도 2시간 만에 갈 수 있다는 것에 국가를 넘는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22:00 파리 북역 도착
시차 때문에 1시간이 사라졌다.
북역에 도착했는데 택시 구하냐는 사람들이 계속 오길래 다 거절하고 지하철 표를 뽑으러 갔다.
그런데 런던에 처음 도착할 때와 겪은 일이 반복됐다.
무인발급기에서 표를 끊으려는데 현금은 받질 않고, 내 실물 카드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삼성 페이로 결제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도해봤는데 한국 유심을 끼운 후 해외 결제 승인을 해야된단다.
그래서 한국 유심을 끼우고 신호가 약한 와이파이를 겨우 잡아서 승인을 했다.
덕분에 티켓을 무사히 발급받았다. 파리는 1회용 티켓으로 버스나 지하철 모두 탑승이 가능해서 그냥 버스타고 갔다.
Trinite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비가 무척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같이 우산을 쓰고 내려가면서 얘기를 했다. 런던에서 넘어왔고, 한국 사람이고...
파리 여행이 기대된다고 하니까, 그 여자가 except rain이라고 해서 그렇다고 했다.
중간에 헤어진 후 나는 숙소로 갔다.
숙소 앞 건물에서 에어비앤비로 호스트와 연락하는데, 뭐라고 써진 초인종을 누르면 된다고 했다.
초인종을 누르니 뭐라뭐라 나오며 외부문을 열어준 것 같은데 문이 안 열린 듯 해서 몇 분을 기다리다 다시 연락해서 겨우 들어갔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던 초인종 시스템이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1차로 당황했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노출형 구조라서 2차로 당황했다.
늦은 시간 어두운 건물에서 혼자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안내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만큼 무서운 것이 없었다.
무서웠지만, 해당 층에 도착해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호스트를 만나니 안도와 함께 긴장이 풀렸다.
가볍게 얘기를 하고, 자기는 친척 집에 며칠간 있어야 해서 혼자서 잘 쓰다가 윗집에 열쇠 맡기고 가라고 했다.
내가 괜찮냐고 하니까, 자기는 아시아인들을 믿는다고 했다. 여러 아시아 관광객이 왔다 가기도 했고, 자기 아들도 일본계라고 했다.
샤워를 하러 들어갔는데, 한국인이 선물했는지 한국어가 적힌 TS샴푸가 있었다.
예상보다 늦어져서 실례가 되었지만, 환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유럽을 돌며 느낀 것은, 영국을 여행할 때 영어가 어느 곳에서나 된다는 것이 큰 이점이라고 느꼈다.
타 국가도 대부분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영어가 적혀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큰 안정이 되었다.
또한,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지원하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그 경험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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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Qatar Air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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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포인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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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크레딧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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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마일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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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날짜 04 11월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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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항공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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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Flight Earn - QR*/QR132/FCO-DOH/03-NOV-2021
|
회사 Qatar Air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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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포인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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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크레딧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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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마일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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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날짜 17 10월 2021
|
활동항공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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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Flight Earn - QR*/QR003/DOH-LHR/17-OCT-2021
|
회사 Qatar Air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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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포인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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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크레딧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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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마일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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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날짜 17 10월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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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항공편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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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Flight Earn - QR*/QR859/ICN-DOH/17-OCT-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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